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
가면증후군(영어: Impostor Syndrome)은 자기 능력이나 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무능력하게 여기거나 성공을 단지 운이나 우연으로 여기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주로 "나는 충분히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빠져들며, 언제든 자신이 부적격하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 같은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가면증후군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특히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겪으며, 이로 인해 자기 비하, 불안감, 업무 성과에 대한 두려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 직장인, 창작자, 과학자, 예술가 등 많은 직종에서 이러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978년 미국 조지아 주립 대학의 폴린 클래스와 수잔 임스는 가면 증후군이 성공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스스로를 똑똑하지 않다고 여기며 사람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한다고 여기며 불안했습니다.
클랜스와 임스에 의하면, 가면 증후군을 보이는 여성들은 자신이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성실하고 근면한 모습을 보였고, 상사에게 칭찬받거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직관이나 매력으로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가면 증후군에 속하는 사람은 지나친 부지런함으로 탈진, 수면 장애, 신경과민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배우 엠마 왓슨은 "해리 포터" 시리즈로 어린 나이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후 여러 차례 가면증후군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성공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재능이 없으며, 내가 그 기대를 못 미칠 것이다"라는 불안을 느꼈다고 합니다.
엠마 왓슨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명상과 심리 상담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법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톰 행크스는 여러 차례 오스카 수상 경력을 가진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짜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언젠가는 무너질 것 같고,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언제든 들킬 것 같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톰 행크스는 이 감정과 불안을 직면하면서도, 오히려 이러한 경험을 연기나 대본 속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타인의 높은 기대 속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겪을 충격을 사전에 완화시키려는 방어기제중에 하나입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해럴드 힐먼은 가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면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